| 〈제6보〉(58~68)=대국은 무언(無言)의 대화록이다. 매 순간 상대에게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고, 시험하고 대응한다. 그래서 바둑은 수담(手談)이다. 언제나 '공'을 갖고 판을 주도하려 하지도 않는다. 고수 바둑에선 "네가 차 봐" 하며 슬쩍 공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하긴 우리네 삶에 매 순간의 선택만큼 어려운 게 또 있던가.
흑이 ▲로 끊어온 장면. 참고 1도를 보자. 백은 축이 유리하므로 5까지 두고 7로 씌우는 수단이 떠오른다. 하지만 흑 8이 선수(先手)로 들어 이 그림은 폐기됐다. 장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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