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42] 후다닥 벗어던진 신발 뒤편, 흐드러진 봄날이 숨었구나 Jan 28th 2013, 14:30  | 소한과 대한을 다 넘겼다. 추위가 끈덕져도 입춘이 코앞에서 서성거린다. 하마 봄이 그리우니 봄 그림 하나를 봐야겠다.
기둥에 글씨가 있다. 떡하니 써 붙이기를, '사시장춘(四時長春)'이다. '사철 내내 봄날'이란 말씀이렷다. 배경은 살림집 몸채 뒤에 딸린 별당이다. 키 큰 나무 바늘잎에 푸른 빛이 감돌고 앉은뱅이 꽃가지에 하얀 망울이 돋긴 했다. 그런들 겨우 첫봄일 텐데, '내내 봄'은 그림 어디에 숨었단 말일꼬.
먼저, 대낮인데 꽁꽁 닫힌 지게문이 수상쩍다. 문살이 반듯하고 돌쩌귀에 뒤틀림이 없다. 안에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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